[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드디어 '골프황제'의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최근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을 제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웨스트우드는 7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에서 열리는 유러피언(EPGA)투어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 우승, 또는 다른 두 명과 함께 공동 2위의 성적을 내면 우즈가 278주째 독점하고 있는 '넘버 1'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다.
현재 우즈와 불과 0.31포인트 차를 유지하고 있는 웨스트우드는 사실 이 대회가 아니더라도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 다음 주 포르투갈마스터스까지 선전해 일정한 포인트를 계속 쌓기만 해도 우즈를 제압할 수 있다. 우즈가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 이전에 다른 대회 출전 계획이 없다는 점도 반갑다.
웨스트우드가 만약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면 유럽 선수로는 1994년 닉 팔도(잉글랜드) 이후 16년 만이다. 웨스트우드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예전에 세계랭킹 4위에서 250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그 반대는 왜 안 되겠느냐"며 의욕을 보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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