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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국감] 슈퍼컴퓨터 있으면 뭐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슈퍼컴퓨터 6mm?예보관 10mm, ‘실제는 259.5mm’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슈퍼컴퓨터가 폭설, 폭우 예측 등 기상이변에 약점을 보이는 만큼 예보관들이 능력을 더 키워야한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차명진 의원(한나라당)은 7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이날 “기상이변이 계속 되고 있음에도 기상예보관들은 과거 기상 패턴에 근거해 예보를 내린다”며 “지난 9월 21일 수도권을 물바다로 만든 집중호우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당시 9월 20일 오후 5시 기상청이 내린 9월 21일 예보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는 수도권 지역에 6mm의 비를 예상했고, 예보관들은 기상자료와 과거사례 등을 종합해 강우량 10mm를 예보했다. 하지만 실제 비는 슈퍼컴퓨터 예측의 43배, 예보관 예측의 26배만큼 퍼부었다.


차 의원은 “슈퍼컴퓨터는 인공위성, 기상레이더 등에서 관측된 데이터를 각종 방정
식으로 풀어 기온이나 강수량을 계산하고, 예보관은 그 결과를 토대로 일기예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슈퍼컴퓨터가 폭설이나 폭우 예측에 약점을 보이는 만큼 결국 예보는 예보관들의 예측능력에 달렸는데, 우리나라 예보관들의 수준이 기상이변의 변화무쌍함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또 절반도 못 맞추는 기상청의 예보 수준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2010년 7~9월 인천 지방에 대한 기상청 예보를 분석해보면, 기온의 경우 정확한 예보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 수준에 머물렀고, 최근 5년 간 1개월 예보 정확도도 40%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명진 의원은 “2004~2010년 슈퍼컴퓨터 2, 3호기 예산이 1100억원이나 된다”며 “예보관들이 좋은 장비만 찾을 게 아니라,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보 내공을 쌓은 게 더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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