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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임원들, 보유지분 팔아 수백억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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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임원들, 보유지분 팔아 수백억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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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영책임자 등 현 임원진들 주식 팔아 900억 대박
주가 회복 시점인 지난해 중순 이후 임원진들 주식 팔기 시작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NHN의 주요 임원들이 최근 900억원 대의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비 최근 회사 주가가 크게 상승하자 일부 보유지분을 팔아 현금화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검색광고 시장이 포화되면서 NHN의 향후 실적과 주가 상승여력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망돼 지분 매각 시점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다. 주가는 같은 기간 대비 회사의 성장성이 정체되면서 일찌감치 지분정리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일반적으로 오너 일가나 회사 임원의 자사주 매각은 주가 조정의 신호로 작용한다. 그들이 회사 내부 정보를 가장 잘 아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 30만원까지 올랐던 NHN의 주가는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중순부터 20만원을 전후로 횡보하고 있다.

◆등기이사들의 잇따른 주식 매도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준호 NHN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한 달 사이 몇 차례에 걸쳐 20만주를 팔아 400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이 운영책임자의 보유한 지분은 4.06%에서 3.74%로 줄었다.


그는 NHN의 검색엔진을 개발한 회사인 서치솔루션의 창업자다. 하지만 서치솔루션이 지난 2001년 NHN에 인수되면서 당시 보유 중이던 서치솔루션의 주식은 NHN의 주식으로 맞바꿨다.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그 당시부터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이다.
올해를 전후로 보유 지분을 정리한 NHN 임원들 가운데는 이 운영책임자와 함께 창업자인 이해진 CSO(최고전략책임자)도 포함돼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21만9600주(지분 0.5%)를 팔아 375억5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지금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주요 창업멤버 중 한 명인 오승환 NHN 문화재단 이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보유주식 5만주를 매도해 100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최휘영 비즈니스플랫폼 대표이사는 지난달 1만5000주를 팔아 30억원을 챙겼다.
NHN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용을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경영이나 운영방침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실적기대치는 낮아지고 주가는 횡보
회사측은 단순 매각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경영진 및 등기이사들의 보유지분 매각을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8만원대로 추락했던 NHN의 주가가 지난해 중순부터 20만원대로 상승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본격적인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주가가 30만원을 찍었을 때는 주식을 팔지 않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8만원대로 떨어졌다가 최근 크게 회복하자 조금씩 현금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천영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업체(SNS)들이 검색시장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NHN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검색 광고 시장이 포화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아져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임원들의 보유 지분 매도가 예전과는 달리 시장에 크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3, 4년 전만해도 인터넷 업체 임원들의 주식 매도가 주가에 크게 악영향을 미쳤지만 악의적인 의도가 없다면 최근에는 주주들이 이해를 해주는 분위기”라며 “NHN 역시 임원들의 보유지분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회사 실적이 크게 나빠질 염려는 없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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