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강경훈 기자]1978년 7월 25일 영국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스 브라운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것이다.
2010년 노벨생리의학상은 체외수정법을 개발한 영국 캐임브리지대 명예교수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세계 최초로 시험관아기를 탄생시킨 불임치료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가 개발한 체외수정법은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인공수정 시켜 수정란을 만든 후 이를 자궁 안에 다시 넣어 태아가 자라게 하는 방법이다. 자궁에 수정란을 다시 넣은 후 7~8주 정도 지나면 심장이 뛰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때를 체외수정 성공으로 본다.
에드워즈 박사가 처음 시험관아기를 시술할 때의 성공률은 약 20%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40%정도를 보이고 있다.
관동의대 궁미경 교수(제일병원 산부인과)는 “에드워즈 박사는 과거 동물에게 행해졌던 체외수정 방법을 사람에게 적용한 최초의 사람”이라며 “이 후 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발전이 있었는데, 모두 에드워즈 박사의 방법을 기초로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의대 최두석 교수(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도 "항생제 발견에 견줄 만큼 획기적인 연구성과"라며 "이 후 미세조작술 등 불임치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커다란 단초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행해지는 체외수정법은 약 1만5000~2만여 건으로 추정되며 보건복지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불임부부 지원책을 내 놓은 후 약 2만5000여 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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