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일본시장도 진출함에따라 석달 앞서 출시된 애플 아이폰4와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1위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는 갤럭시S를 내달 5일 공식출시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시판은 내달말부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TT는 지난 5월 갤럭시S를 경쟁사인 소프트뱅크가 도입한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세워 가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S의 일본시장 진출은 NTT의 강력한 도입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과 LG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일본시장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우리의 두 배가 넘는 5000만대의 규모 시장이지만 현지 이동통신사의 입김이 강하고 제조사들의 견제가 심한데다 낮은 마진율 등으로 실익이 적다는 판단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의 경우 디스플레이 분야 협력사인 소니(자회사 소니에릭슨)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묵시적으로 일본시장에 진출을 꺼려왔다. 세계적 트랜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일본 소비자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 위주의 폴더형태 휴대폰 선호의식도 한 몫했다.
그러나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열풍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가 아이폰 대항마로손꼽은 만큼 갤럭시S가 국내 휴대폰 사상 첫 일본시장내 밀리언셀러(100만대)에 등극할 지 주목된다.
실제 최근 엔고영향으로 가격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다.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역시 NTT가 조만간 현지 시판키로했다.
관심의 초점은 석달 앞서 진출한 아이폰4와의 경쟁구도다. 공교롭게도 아이폰4의 일본 출시시점은 6월 24일인데 이는 갤럭시S의 국내 시판일과 같다. 갤럭시S는 최근 국내에서 개통기준 100만대를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4가 맹렬하게 추격중이다.
이제 갤럭시S가 후발주자로 등장함에따라 정반대의 구도가 일본에서 전개되는 셈이다. 일본에서 아이폰의 정확한 판매량이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출시 초기부터 7주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NTT도코모는 기존 시판중인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과 함께 갤럭시S를 100만대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도 공개한 만큼 아이폰과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팬택 역시 전략스마트폰 '베가'를 2위 KDDI를 통해 연내 출시할 예정이어서 일본 1, 2위 이통사가 한국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삼아 3위 소트트뱅크의 아이폰을 추격하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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