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지금 이 순간 엄마 아빠가 생각나요. 특히 엄마가 해주는 라면이 먹고 싶어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여민지(함안대산고)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들고 나타난 그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엄마와 아빠다”라며 “특히 엄마가 해주는 라면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먼발치에서 그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여민지는 우승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동료들이 패스를 잘해준 덕분이다”라며 “좋은 기회가 나에게 주어져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아시아 대회 때부터 발전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뛰었다”며 “지금까지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해서 이룬 우승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막을 내린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정상에 오르며 축구사에 새 역사를 썼다.
한편 대표팀은 2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한 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환영연 및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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