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병역기피 의혹을 받아온 가수 MC몽(본명 신동현, 31)이 병역면제를 위한 고의발치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그가 진행을 맡아오던 해당프로그램들 제작진 측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MC몽의 병역기피와 관련해 수사를 벌여온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측은 17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에 "MC몽의 병역의혹 수사결과 병역면제 목적의 고의 발치인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며 "MC몽과 그의 소속사 대표 그리고 병무 브로커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아직 MC몽의 사법처리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그간 벌여왔던 일련의 과정들과 아직 끝나지 않은 수사로 인해 그가 출연했던 SBS '하하몽쇼' KBS2 '1박2일'등 해당 프로그램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SBS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에 "MC몽이 불구속입건 된 상태지만 아직 사법처리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서 앞서 방송중지를 결정했던 내용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하지만 후속프로그램 편성문제가 가장 큰 골칫거리다. 이번주와 다음주는 강심장 스페셜로 대체되지만 그 이후 방송 편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앞서 MC몽의 잠정하차를 결정하고 5인 MC 체제를 공표했던 '1박2일' 제작진측도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 KBS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에 "앞서 발표한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향후 MC몽이 잘못이 없음이 밝혀지지 않는 한 복귀는 어렵다"며 "이미 녹화된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을 해 내보낼 것이고 당분간 5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로서 MC몽 병역비리혐의가 드러나며 불구속 입건 된 상태에서 그의 방송 복귀는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여러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