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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경기 최악 불구 성과급 잔치‥역시 신의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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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2008~2009년 연속 1인당 1000만원 갸랑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해 '눈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항만 경기가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천항만공사(IPA)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IPA는 지난 2008년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지난해 123명의 직원에게 성과급 13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직원 1인당 평균 1081만원 정도씩 받았다. 직급별로는 1급 1573만원, 2급 1400만원, 3급 1136만원, 4급 799만원, 5급 766만원, 6급 229만원 등이 지급됐다.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 1인당 평균 1천만원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항 하역업계 관계자들이 씁쓸해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평가에선 D등급을 받아 올해 7월 직원 151명(계약직ㆍ퇴직자 제외)에게 14억7500만원을 지급했다. 직원 1인당 평균 977만원 정도 돌아갔다.


IPA 직원들은 정부 경영 평가에 따른 성과급 외에 별도로 자체 성과급을 또 받고 있어 1인당 수령액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A의 고객 격인 인천항 하역업계는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8년 이후 항만 하역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나마 컨테이너 하역 비중이 늘어나면서 하역 업체들과 하역 노동자들이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A 하역업체 관계자는 "중소 하역사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인데 IPA는 이토록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니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하역업체 관계자는 "IPA 수익금이 결국은 하역업계 임대료 등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것이 모두 IPA 성과급으로 지급된다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IPA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액은 직원별 기본급과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지급률을 기준으로 산출된다"며 "IPA의 자의적 기준이 아닌 정부 지침에 따라 지급된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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