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사인을 상대방에게 걸리지 않는 것도 기술이다. 제일 중요하다.”
프로야구 SK 김성근 감독이 롯데전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서도 ‘사인 훔치기’는 있다. 세계 야구가 모두 하는 것”이라며 “상대에게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인을 들킨다는 것은 그만큼 미숙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가 사인을 훔치다 자신에게 걸렸다는 주장이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 3회 추평호 주심에게 상대 베이스 코치들이 사인을 훔친다고 항의했다. 이에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뒤 “그런 일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불거진 논란 탓일까. 이틀 뒤 김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롯데 정말 잘하더라”라고 운을 뗀 뒤 “아니라면 아닌거지”라며 미소를 보였다. ‘화근을 잠재우기 위해 사인을 바꿔보는 건 어떻겠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사인을 보는 것은 프로 선수들이 가진 일종의 테크닉”이라며 “상대에게 걸리지 않으면 된다”고 밝혔다. 롯데의 잘못이 ‘사인 훔치기’가 아닌 훔치다 걸린 점임을 분명히 했다.
‘사인 훔치기’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회운영요강에 명시된 금지사항 가운데 하나다.
한편 김 감독이 이끄는 SK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KIA로부터 같은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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