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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탄 소비 하락세..올해 5% 감소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中 당국이 에너지 효율성 제고 위해 구형 철강 생산설비 폐쇄 지시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최근 감소세에 있는 중국 석탄 소비량이 올해 5%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친다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정부가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구형 철강생산설비 가동중단을 천명하면서 총 석탄 소비량이 670만t(4.83%)가량 감소한 1억3200만t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중국이 에너지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지난달 시멘트, 석탄, 철강 등을 포함하는 18개 산업군 2000여개 업체에 오는 9월말까지 낡은 생산설비를 모두 폐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지방 당국들도 정부 방침에 맞춰 전력낭비가 큰 낡은 생산설비를 폐쇄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체 전력소비 중 산업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는다.

중국이 경기 연착륙을 위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9%로 제한하기로 결정한 것도 중국 석탄소비량 감소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1.1%였다.


중국투자컨설팅의 산업애널리스트 송 지첸은 "국가가 요구하는 에너지감축 목표치는 석탄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석탄 가격이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수 기준가격이 되는 칭다오 항 석탄 수입가격은 이번주 t당 5위안(74센트) 하락한 반면 재고는 6.18% 늘어난 773만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한 "중국의 석탄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입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1억2500만t의 석탄을 수입했고 전문가들은 올해 이보다 높은 수치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 석탄 소비량은 7월까지 지난 3개월간 감소세에 있으며 7월 수입량은 6월에 비해 17%나 줄어들었다.


송 애널리스트는 "철강 산업설비의 폐쇄는 철강 생산공정의 주요 원자재인 점결탄(Coking coal) 소비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의 조치로 인해 이미 공급과잉 문제에 직면해 있는 점결탄 사업 분야가 더욱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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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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