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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추석앞두고 민생현장탐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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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인력시장서 근로자들 만나…"유보임금 개선안 모색"

[아시아경제 김승미기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본격적인 민생현장탐장에 나섰다. 박재완 장관은 15일 성남시 새벽 인력시장을 시작으로 16일 산업재해 전문병원과 장애인 고용 사업장, 17일 재래시장을 잇달아 방문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새벽 성남시 태평동에 있는 인력시장을 방문해 일감을 찾으려 나온 건설 일용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민간 직업소개 관계자,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건설노동시장의 현황을 점검했다.

박재완, 추석앞두고 민생현장탐방 '눈길'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은 15일 성남시 소재 건설근로자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하고 건설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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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을 만난 구직자들은 “무엇보다 조선족들이 건설인력시장에 많이 진입하여 일감도 얻기 힘들고 임금도 저하되고 있다”고 무거운 입을 뗐다. 대부분 고용주들이 일당이 1∼2만원 정도 싼 동포취업자를 선호해 각종 세금과 생활비를 부담하는 국내근로자들로서는 일자리도 얻지 못하고 싼 노임을 감내해야 하는 2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근로자는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 건설노임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고 그나마 일감도 구하기 어려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근로자들은 이어 '유보임금'으로 불리는 지연된 임금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유보임금은 근로 후 1∼2개월 뒤에 임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이는 건설현장의 오래된 관행이다. 한 근로자는 “6월 달에 일한 임금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면서 어떻게든 추석 전에 받아야 할 텐데 어려워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력파견업체를 운영하는 김현종 나눔인력 사장은 “유보임금을 근로자에게 먼저 지급하고 사용사업주로부터 사후 이를 정산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용사업주가 지급을 거부할 경우 당사자가 아니라 이를 청구할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대책을 세워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유보임금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종합적인 건설근로자 고용 안정 대책을 내달 중에 내놓겠다" 고 약속하고 이를 포함한 종합적인 건설근로자 고용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새벽인력시장 등 고용서비스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도 입법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새벽인력시장에 나온 150여명의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추석선물로 작업용 조끼를 한 벌씩 선물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성남시 수정구 신영수 의원이 동행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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