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송승헌이 홍콩 누아르의 고전 '영웅본색'의 리메이크로 잘 알려진 영화 '무적자'를 내놓는 심정을 밝혔다.
송승헌은 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무적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처음 '영웅본색' 리메이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웅본색'은 전설처럼 남아 있는 작품인데 그걸 리메이크한다니 '얼마나 잘 만드나 보자' 하는 시선이 많아 '잘해야 본전이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연이어 남성성이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간 '여름향기'나 '가을동화'로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색깔과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른이 넘어가서 제대도 하고 나서 남자 냄새 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숙명' '에덴의 동쪽' '무적자'까지 연이어 조직원 캐릭터로 출연하게 됐다. 팬들에게는 또 조직원이냐는 원망 섞인 말도 듣긴 했지만 변화를 주고 싶었던 생각도 많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 시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무적자'는 1980년대 홍콩 누아르의 대표작인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송승헌은 원작에서 주윤발이 맡았던 캐릭터를 연기했다.
어릴 때 헤어져 적으로 맞선 운명을 맞게 된 형제인 범죄조직원 혁(주진모 분)과 경찰 철(김강우 분), 10년간 우정과 의리로 조직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혁과 영춘(송승헌 분) 그리고 두 사람을 배신한 태민(조한선 분)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파이란' '역도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이 연출한 '무적자'는 16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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