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일본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Global 'R'ecession), 엔고(High 'E'xchange Rate), 디플레이션('D'eflation)으로 인해 빨간불(RED)이 켜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적신호(RED)가 켜진 일본기업의 경영 환경’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경제 환경의 변화로 인해 많은 일본 기업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표류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3월 말 기준 일본 비금융 기업의 현ㆍ예금성 잔고가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144.7조엔을 이라며 비용절감과 수출호조로 충분한 잉여자금을 확보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1·4분기 기준 일본의 신규투자액은(소프트웨어 투자를 제외) 전년동기 대
비 14.7% 감소해 금융위기 이후 투자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고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이 해외직접 투자를 늘리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자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보고서는 국내 설비투자 부진 문제를 뛰어넘는 수준의 '창업 부재'가 일본경제 시스템 자체의 축소를 야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글로벌 증시 불안과 주요국 경기지표의 변동성 심화 등 세계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기업의 경영환경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공정의 효율적인 재배치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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