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는 아나운서. 그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준비된 것이었다.
5일 방송한 KBS2 ‘다큐멘터리 3일’은 KBS 아나운서들의 3일을 소개했다. ‘세상을 여는 목소리’의 역할을 맡은 그들은 고된 직장인과 다름없었다.
아침 6시 방송을 진행하는 윤인구 아나운서는 잠이 덜 깬 채로 새벽 4시까지 출근한다. 아침 방송은 라디오도 마찬가지. 아나운서실에서 밤을 샌 최승돈 아나운서가 새벽 5시 뉴스를 홀로 진행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3일 중 첫 날이었던 지난달 24일은 이지애 아나운서와 MBC 김정근 아나운서가 결혼을 발표한 날. 결혼 사실을 몰랐던 동료들은 이지애 아나운서가 나타나자마자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 인터넷이 무지 빠르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열린음악회’를 진행하는 황수경 아나운서의 무대 뒤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무대 뒤에서 노래의 느낌을 어떻게 살려 멘트를 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즐겁게 일하니까 지루하지 않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 외에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현태 아나운서, 아침뉴스광장을 진행하는 이정민 아나운서 등의 모습이 소개됐다. 그들은 저마다 맡은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아나운서들 사이에도 막내는 있었다. 도경완 아나운서는 전화를 받거나 선배들의 팬레터를 챙기는 게 주요 업무였다. 맞은편에 앉은 김솔희 아나운서도 긴장한 채 선배에게 인수인계를 받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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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들은 바른말의 상징이기 때문에 올바른 표현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래서 표준 국어 대사전을 상세히 살펴보며 연구를 거듭한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가수 김C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의 정감가는 목소리는 아나운서들의 딱딱한 목소리와는 다른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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