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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특혜 논란' 유장관 "물의 일으켜 송구" 사의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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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 특별 채용 논란에 책임을 지고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유 장관이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최근 딸 채용문제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해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장관에 임명된 지 2년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여야는 유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당연한 귀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배포한 논평을 통해 "이번 유 장관의 딸 특별채용 문제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도덕적 기준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어디인지 보여주는 계기"라며 "정부와 여당은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 여론에 귀 기울이며 공복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딸 특혜채용 비리가 불거진 마당에 더 이상 장관직을 수행한들 국민들이 이를 신뢰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자진사퇴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한 사회'를 무색케 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위공직자 자녀들에게는 채용문이 따로 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폭로됨으로써 서민들과 실업 청년들에게 극심한 박탈감을 안겨준 초미의 사건"이라며 "장관 한 사람의 사퇴로 끝나서는 안 되며 특별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장관의 딸인 현선 씨는 지난 7월 공고한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계약직 공무원 특별채용 시험에 지원, 단독으로 채용돼 특혜논란이 불거졌다. 유 장관의 딸은 지난 3일 오전 특채응모를 취소했고 유장관 역시 국민들에게 사과했으나 특혜논란은 확산됐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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