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중 한-EU 자유무역협정(FTA)가 정식 승인될 예정"이라며 "상대적으로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농어업 등 피해가 우려되는 산업에 대한 피해 보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먼저 "최근 우리 경제는 안정적인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현상이 감지되고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이 잠재적인,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 거시경제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 우리 경제의 외형을 확대하고 경제산업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장관은 "서울 G20정상회의 개최로 국제적 이목이 우리나라로 집중된 상황"이라며 "각 부처가 각국이 공감할 수 있는 경제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이슈화해서 우리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현재 FTA 추진 상황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달 중순경 한-EU FTA가 정식 승인될 예정이므로 피해가 우려되는 산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편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 한미FTA 실무협의, 한중FTA 사전협의 등 굵직한 과제에 대해 관계부처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 온라인 수주 확대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윤 장관은 "우수한 기술이 있음에도 인력과 자본, 인지도가 부족해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며 "IT기술을 활용,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의 새로운 판로를 찾는 방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윤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사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모, 발전모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우리의 경험이 개발도상국 발전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개도국과의 경제협력, 사업 확대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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