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출시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인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아이폰' 못지않은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500 달러가 넘는 가격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목이 빠져라 국내 출시만을 마냥 기다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미리 '아이패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 제품이 최근 온라인세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의 이름은 '아이노트패드'. 아이패드와 디자인이 똑같지만 사실은 그냥 '노트'다. 하지만 검정색 테두리와 버튼까지 아이패드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네티즌들은 "사진으로 봐서는 진짜 아이패드라고 생각할 정도"라며 혀를 내두른다.
가격은 아이패드 가격의 100분의 1 수준. 국내 출시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미 국내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총 60 페이지로 이뤄져 있고 가로줄, 세로줄, 백지가 섞여 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아이노트패드'를 돌려가며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뒷면의 애플 로고는 어떻게 됐을까? '아이노트패드'에는 사과가 아닌 '배'가 있다. 천연덕스럽게 한 입 베어 문 '배'가 자리 잡고 있는 것. '좋은 배(Nice Pear)'이라는 글씨도 보인다. 네티즌들은 애플 로고까지 패러디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영국의 코미디 배우 겸 사업가인 셰드 사이모브(Shed Simove)가 만든 것이다. 그는 이번에 '아이노트패드'를 선보이면서 이름도 '한스 잡스'로 바꿨다고 한다. 역시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를 의식한 개명이다.
'유튜브'에서는 '한스 잡스'가 자신이 개발한 '아이노트패드'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에 찬 표정은 결코 스티브 잡스에 뒤지지 않는다.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아이패드'에 대한 반응 못지않게 폭발적이다. 한 네티즌은 "꼭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한 블로거는 "최첨단 제품을 사용하는 기분을 누구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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