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주호영 특임장관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재임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주 장관은 30일 "동서고금을 통해 국민의 신뢰야말로 국가 운영의 요체"라며 "국민의 신뢰는 막힘없는 소통을 통해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 장관은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초대 특임장관으로서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주 장관은 "11년만에 특임장관실이 부활돼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와 자세를 널리 천명한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11년이란 세월의 공백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겨줬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모두 열심히 노력한 결과 용산 문제, 세종시 수정 문제, 4대강 살리기 사업, 국회와의 소통 등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특히 18%에 불과했던 정부 법안의 국회 통과율이 69%로 무려 4배 가까이 높아진 사실은 우리의 노력을 수치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청산본부동 백운자거래'(靑山本不動 白雲自去來. 청산은 본래 움직임이 없는데 흰 구름만 스스로 가고 온다는 뜻)를 언급, "특임장관실을 오래도록 지킬 푸른 산이 되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주 장관은 또 법정스님의 말씀을 인용해 "여러분과 맺은 소중한 인연을 평생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국회로 돌아가서도 언제나 마음을 열고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주 장관은 지난 25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에 내정됐으며 후임인 이재오 신임 장관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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