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2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이 내정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는 민주당 의원(6명)이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무소속 의원 등 15명의 표결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경과보고서는 찬성 14표, 반대 1표로 원안대로 채택됐다. 사회를 맡았던 김영환 지경위원장(민주당 소속)은 반대표를 던졌다.
여야 지경위원들은 표결 직전까지 이 내정자의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여야 모두 이 내정자가 30년 간 공직생활을 해 전문성과 업무능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도덕성과 '쪽방촌 투기' 문제 등 흠결이 있다는데 공감했다.
그러나 업무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경중은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도덕성에 무게를 두면서 부적격 의결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흠결이 없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내세우며 적합을 주장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이 내정자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요구하는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는 흠결이 너무 크다"며 "부적격으로 의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장관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다"며 "서민들은 집 한 채가 아니라 땅 한 평 조차 사기 어려운 지경인데 이 후보자의 쪽방촌 투기는 누가 뭐래도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의원은 "부동산투기 문제는 서민지역인 쪽방촌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MB 정부에서 경제부처 장관 중에서 거의 유일한 호남출신 장관이기 때문에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경제를 다루는 부서에 호남출신 장관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찬성에 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당 김태환 의원은 "이 후보자나 부인이 여러 군데 투기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공동으로 한 분들이 아마추어"라며 "제일 늦게 투자해 현재 시세는 오히려 그때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로 전문적인 투기로 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는 논리로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무소속 최연희 의원은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겠나"고 반문하면서 "앞으로 장관을 하려면 신이 아니면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후보자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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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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