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박스장 '배당주' 노려라..대신증권.KT.외환은행 등 유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주와 배당주 펀드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사상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규모도 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고배당주의 단기 보유로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 획득이 유리하고 배당주를 이용한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며 배당주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지수(KODI)는 1월에 배당 메리트가 소멸됨에 따라 KOSPI를 하회한 후 2월과 3월에 수익률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초과수익은 8~10월에 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당투자는 지금처럼 금리수준이 낮고 PER이 낮은 경우에 더 효과적인 "이라며 "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될 때 유용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거래소에서 발표하고 있는 배당지수는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배당수익률(배당/주가)에 상관없이 일부 편입하고 있어 다소 모호하지만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5개 그룹으로 분류한 배당수익률 상위 20%그룹의 수익률이 하위 20% 그룹 및 벤치마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배당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는 대신증권, KT, 외환ㆍ대구은행, 우리투자증권, 세아베스틸 등이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와 함께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 역시 최근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재부각되고 있다. 예상했던 배당수익률보다 투자 종목 주가가 더 많이 상승하면 주식을 팔아 상승 차익을 챙기고, 투자 종목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 시점까지 보유해 배당수익으로 손실을 만회한다.

현재 배당주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우리KOSEF고배당상장지수펀드로 연초이후 16.80%를 기록중이며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18.55%에 달했다.

알리안츠운용 자금유입에 상당한 부분을 기여하고 있는 알리안츠기업가지나눔펀드(C/A)도 올해 12.50%의 수익률을 달성중이고 아이현대히어로-알짜배당펀드도 9.94%를 달성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배당주펀드 투자는 8월이 적기"라며 "투자자 관심이 배당주에 쏠리는 9월부터 주가가 올라 배당락일이 포함된 12월 말까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