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11월 27일 증권거래소";$txt="";$size="510,357,0";$no="200911271041254954504A_6.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증시보다 규모가 큰 자국 증시를 두고 외국기업들이 굳이 한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한국증시의 풍부한 유동성과 상대적으로 빠른 상장처리 속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국거래소(KRX)와 국내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해외기업 유치전략도 해외기업 상장 러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의 한 온라인 전문 증권사가 한국의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냈다. 이 회사는 규제가 까다롭고 기업공개(IPO)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자국 주식시장 대신 보다 자금조달이 쉬운 한국시장을 택했다. 코스닥 입성을 통해 한국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가 됐다.
외국기업의 한국증시 노크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 3곳 중 2곳이 해외기업일 정도다. 처음 중국기업 중심에서 지금은 일본과 미국기업들도 상장을 하는 등 외국기업들도 다변화되고 있다.
◆중국기업 위주에서 미-일 기업으로 확대=지난 2007년 8월 중국기업 3노드가 외국기업으로서 첫발을 디딘 이후 3년만에 한국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의 수는 15개까지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13개사가 중국회사지만 중국에 편중돼 있던 외인부대의 구도에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기업 뉴프라이드가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라오스 최대 한상(韓商) 기업인 코라오홀딩스도 코스피 상장을 위해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IPO를 준비중인 회사들까지 더하면 올해와 내년 한국증시에 데뷔하는 외국기업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70개 기업이 한국 증권사들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을 위한 구체적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기업이 45개사로 가장 많고 일본(10), 미국(10), 베트남, 필리핀, 태국, 영국, 라오스 회사도 포함돼 있다. 대우증권이 미국 IT컨설팅 회사 액쿼티그룹, 금융전문회사 CMET홀딩스와 상장 주관계약을 맺었고 IBK투자증권은 일본 기업은 오피스24, 푸드디스커버리와 주관계약을 맺었다.
업종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제조업 위주의 회사들이 주로 한국 상장을 타진하던데서 벗어나 서비스업, 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상장을 준비중인 일본 기업 오피스24는 사무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내 통신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빠른 자금조달과 유동성 확보 매력=이처럼 한국 증시에 외국기업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이유는 해당 기업들과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덕이다. 해외 기업들로서는 빠른 자금조달과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한국 증시가 매력적이며 한국 증권사들로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출혈경쟁이 극심한 국내 기업 IPO의 경우 공모 규모의 3%, 최저 3억원 수준에서 수수료가 결정되지만 해외 기업의 경우 '5%-5억원' 이상을 보장받는다. 금융당국으로서도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한국 증시의 '플레이어'를 다변화,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처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기업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두 차례나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 거절'을 받아 퇴출위기에 몰렸던 코스피 상장 중국기업 연합과기의 사례처럼 회계투명성이나 기업정보 확보, 기업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솔 기자 pinetree19@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