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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전망]모멘텀 찾는 쪽이 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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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하락 모멘텀이 빈약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잊을만하면 불거져 나오고 수급 재료 역시 상승 재료 일색으로 툭툭 튀어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1170원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환율이 좁은 박스권에서 혼재된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위쪽도 여의치 않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대금 등 이벤트성 달러 수요와 당국 경계감이 하단을 떠받치고 있지만 상승폭을 견인하기에는 다소 약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모멘텀만 생긴다면 환율은 아직도 '아래쪽이 큰 흐름'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제한되고 있고 아래쪽으로 과감히 끌어내릴 세력도 약하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에서 눈에 띄는 상승 재료는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관련 환전 수요, 유로·달러 급락 등이다. 하락 재료는 외국인 채권 및 주식 순매수 자금 지속,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다.


주초반 일본의 환시 개입 결정 내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간나오토 총리와 시라가 와 마사아키 BOJ총재가 엔 강세를 방어할 대책 및 환시 개입 여부를 결정하는 회동이 오는 23일 예정돼있다.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금융관계자들이 모이는 잭슨홀 회의도 주목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위로는 1200원을, 아래로는 1170원을 강하게 경계하는 분위기다.


외인 채권 및 주식자금 유입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매수세가 외환시장에서 공급 물량의 일부로 유입되고 있다. 대규모 매수세에 비해 원화 환전 물량 비중은 높지 않으나 물량 유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실물량 유입 규모와 별개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채권 순매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점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 채권 자금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고는 해도 일단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외국인은 주식은 42억원 순매도, 채권은 5323억원 순매수했다.


미끄럼 타는 유로화, 1.26달러대 하락


주말동안 유로화는 1.2685달러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7월1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화 흐름은 전반적으로 환율 상승재료가 되고 있다.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ECB가 올해말까지 현재의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후 유로는 매도세가 이어졌다.


최근 유로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 그래프가 디커플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유로화 흐름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차원에서 유로 매도가 나타날 경우 원화 역시 무풍지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 환율이 꺾일 때마다 원달러 환율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유로에 대한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될 듯하다.


이벤트 재료 총출동..현대오일뱅크,석유공사


주말에 부각된 한국석유공사(KNOC)의 다나페트롤리엄 지분 인수가 외환시장에서 또 다른 수급재료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석유공사의 지분 공개매수 소식은 최근 심리적 하방 경직성을 주고 있는 IPIC의 현대오일뱅크 22억불, 호남석유화학의 타이탄 인수자금 13억불 등과 함께 달러수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석유공사의 다나 지분 인수시 달러 수요가 나올 수 있지만 자금 조달을 외화채권발행 등 달러로 한다면 환전수요가 없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심리적으로는 매수 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주말동안 다나 페트롤리엄 주주들에 주식을 공개적으로 매수하겠다고 제안하는 발표문을 런던 주식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수방식은 다나의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며 제안가격은 주당 18파운드로 총 18억7000만파운드, 원화로 3조 44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2일 하노콜 홀딩스(Hanocal Holdings)과 아이피아이씨 인터내셔녈(IPIC International)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억7755만7695주를 현대중공업에서 인수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월말 네고물량,1200원 경계감


이번주는 일단 월말을 맞이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강하게 의식될 듯하다. 수출기업들이 월말에 집중 매도하기보다 고점 인식 레벨마다 나눠서 처리하는 경향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월말 네고물량의 압박은 상당하다.


특히 1200원 경계감이 강한 상황에서 환율이 대외 이벤트로 반짝 급등했다가도 1200원대에서 네고물량의 등장으로 상승폭을 줄이는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업체들의 하계 휴가 기간도 마무리되고 환율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장중 빠르게 고점매도를 시도하는 수출업체들이 늘고 있는 점도 주시해야 할 듯하다.


주말 역외환율 보합, 뉴욕증시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증시는 미국, 중국, 유럽 등 번갈아가며 경기 둔화 소식이 나올 때마다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심리적 하방 경직을 주고 있다.


주말 역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가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약화됐다며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9.8%로 낮추고,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8.8%에서 8.6%로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은 또 경기 둔화 우려에 사로잡혔다.


주말 역외환율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0/1185.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85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83.0원) 대비 0.85원 내린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1189.5원에 고점을 기록한 후 1184.0원에 저점을 찍었다.


이날 마감 무렵 달러·엔은 85.62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2712달러를 나타냈다.


버냉키 연설, 미 지표 줄줄이 대기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미국 잭슨홀 회의가 일단 눈에 띄는 이벤트가 될 듯하다. 이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27일에 예정돼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의견과 경기 둔화에 대한 진단등을 내놓을 수 있으므로 이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시장에서는 오는 24일에는 미국 기존주택판매, 25일에는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 판매, 26일에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27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23일 중국 7월 선행지수, 일본 간 나오토총리와 BOJ 시라가와 마사아키 총재 회동도 주목된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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