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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쌍용차 체어맨W와 GM대우 알페온에 이어 현대차 그랜저 후속이 연달아 출시된다는 소식에 오피러스 후속 모델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오피러스 판매량도 생각보다 빠르게 줄고 있어 걱정입니다."(기아차 판매 사원)
"내년 정도면 오피러스 후속이 나온다고 하는데 기대가 큽니다. 이미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K 시리즈처럼 외형이 모두 바뀔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 오피러스를 사게 되면 1년도 안 돼 구형이 될 것 아닙니까."(오피러스 후속을 기다리는 50대 후반 소비자)
기아자동차가 내년 신차 출시 계획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내년 상반기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 신차를 통해 소형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 중인 가운데 'K9'으로 알려진 오피러스 후속 출시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준대형 K7에 만족하지 못한 채 대형 럭셔리 세단을 기다리는 기아차 고객은 발걸음을 돌리고 있고 후속 모델 출시 소식이 확산되면서 올 들어 오피러스 판매량도 절반가량 급감했기 때문. 이에 반해 경쟁사에서는 대형급 세단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기아차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 누계 기준 오피러스 국내 판매량은 4621대로 전년 동기(7979대) 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9112대에서 5289대로 67.4%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오피러스 후속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는데도 시장에서는 신차 출시의 역효과가 생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아차 K 시리즈의 최고급 버전이 오피러스 후속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대기 수요로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당장은 소형차 라인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상반기 실적 발표 기업 설명회에서 "(내년에는) 모닝에 이어 프라이드 후속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 중형차 부문의 신차 효과를 내년에는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오피러스를 대체할 후속 모델에 대해서는 뚜렷한 출시 계획을 잡지 못한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잇따라 대형급 세단 신차를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대하는 점이 다소 부담이지만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경쟁사 중에서는 최근 쌍용차가 체어맨W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GM대우가 준대형 알페온을 선보이며 대형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같은 그룹 내 형제사인 현대차는 당초 연말로 예정됐던 그랜저 후속 모델 출시를 10월 중순경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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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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