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루이아그룹·영안모자 3파전 압축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의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르노-닛산그룹이 10일 최종 인수제안서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 인수전은 인도의 마힌드라와 루이아그룹, 영안모자 3파전으로 압축됐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멕쿼리증권 등에 따르면 르노-닛산은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3시까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닛산은 쌍용차 경영권을 인수해 정상화하는데 시일이 걸리는데다 재무적 부담까지 겹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공장을 증설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견해도 포기에 한 몫 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마힌드라는 인수전 초반부터 삼성증권과 유럽계 로스차일드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며, 루이아그룹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일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등 쌍용차 인수 의지를 피력해왔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제안서 마감 전에 4억8000만달러(5600억원)를 써 낼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버스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영안모자도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영안모자는 쌍용차 인수를 통해 대우버스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서울인베스트먼트도 쌍용차 채권단이 고가 매각만 주장하고 있다면서 인수 참여를 포기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가격은 5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강력한 인수후보였던 르노-닛산 불참으로 인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각 주간사는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친 뒤 12일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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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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