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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움직일 수록 더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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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말복은 끝났지만 폭염은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마찬가지다. 1800선 저항선에 막혀 힘빠진 모습이다.


깔딱깔딱 넘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역시 예상대로 만만치않다. 그러나 박스권 상단을 뚫고 1790선까지 진입해 이번 주 희망적인 전망도 비춰진다. 문제는 외부 변수다.

폭염에 지친 체력에 굵직굵직한 대외변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1800선을 앞두고 가속화되고 있는 펀드런과 중국 긴축정책 강화, 미국 추가 양적완화 정책 지연 등이다.


지수가 올라갈수록 펀드 환매는 연일 쏟아진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1800선 위에서 들어온 돈만 19조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지 않다는 의견이다. 펀드런을 받아줄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 기반때문이다.

외부 분위기도 간단치 않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미국경제 사정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고용 참여율이 역사적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그만큼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는 2009년 하반기 이후 제조업 중심의 빠른회복을 보였고 이에 따라 기업실적도 빠르게 좋아졌지만 고용 없는 회복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반감될 전망이다.


오는 10일 FOMC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연준의 통화정책 완환변경이 확인되더라도 경기전망하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반면 주식시장에는 결국 유동성 논리와 위험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출구전략이 다시 뒤로 밀리게 되면 당분간 저금리 기조에다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경우 한국증시에도 돈이 들어올 가능성은 높다. 이는 호재다.


펀드 환매와 일부 섹터나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도, 즉 제한된 수급이 종목별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이어질 것을 감안할 때 지수보다 업종별, 종목별 대응, 특히 빠른 순환매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우증권은 가급적 움직임을 줄이되, 내수/증권/중국 관련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했다.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미국 고용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FOMC는 단기적으로 안도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나기까지 시간 소요될 것이다. 만약이번 FOMC 회의에서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지거나, 또는 다른 완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고용에 실망했던 시장 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책들만으로 민간 소비 확대나 기업 투자 진작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회의적이며, 유동성 과잉 공급 부작용에 대한 부담도 높다. 즉, 금주FOMC 가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해결사 역할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800p 당장 돌파하기 어려울 듯, 순환매 시각 유지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추
가로 내려올 수 있고, 금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거나 동결하더라도 인상 기대를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 수혜주나 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또 시장의 변동성은 휴가를 떠났다고 해도 될 정도로 지난 한주 동안 코스피 자체는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상승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종목별 흐름이나 전체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좋지 못했던 주간이었다. 그 동안 부 진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기업실적이 든든히 뒤를 바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매크로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개별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전체 시장을 흔드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코스피의 변동성은 줄고 있지만, 일부 주도주들의 변동성은 커지는 양상은 최근 시장의 분위기를 잘 대변한다. 3분기 국내 기업실적의 고점을 앞두고 매도 타겟을 찾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또 그 동안 수급과 자금시장의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 역시 매도 타겟이 되는 종목들의 변동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
다만, 일부 종목/업종의 실적 우려와 이로 인한 주가 약세를 시장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강세장과 1800선 등정 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또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외 경기 전망은 개별 기업의 실적 우려를 중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후반의 외국인 매도 역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셀 코리아 내지는 안전자산으로의 회귀 시도일 가능성은 낮다.


가급적 움직임을 줄이되, 내수ㆍ증권ㆍ중국 관련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종목별 매도 타겟은 국내 기관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급적으로는 국내 기관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종목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좋을 듯 하다.


◆정훈석 한국증권 애널리스트=턴어라운드는 주식투자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적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지칭한다. 실적의 극적인 변화는 당연히 주가의 극적인 변화를 수반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참여자는 먹을 거리의 크기가 클 수 밖에 없는 턴어라운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와 같은 강세장 하에서는 주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내재하고 있는 턴어라운드주에 대한 접근은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판단된다.


업황 사이클을 감안할 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성광벤드 등은 턴어라운드에 따른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아 보인다.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경쟁력과 효율성을 제고한 금호석유화학, 한솔제지, 대한전선, SK브로드밴드, KB금융지주 등도 턴어라운드주로 시장에서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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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장 다변화나 기술혁신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구조적으로 레벨-업 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SKC, 두산인프라코어, 한솔LCD, 디엠에스 등을 들 수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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