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국인이 지난달 달러선물에서 환율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외국인 파생상품 포지션'에 의하면 외국인은 지난달 넉달만에 달러선물 포지션을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달 초반 기준금리 인상 등의 강력한 환율 하락요인 발생 시에도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지 않았던 외국인은 7월 중순 이후 점차 순매도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기준 달러선물에서 7086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월 2462계약, 5월 10만5998계약, 6월 9802계약 순매수한 데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원달러 현물환율이 급락세에 진입하기 시작한 7월20일부터 월말에 이르기까지 달러선물을 1만6924계약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그러나 외국인의 달러선물 거래비중은 증가했음에도 일평균 순매수·매도 규모는 오히려 감소해 방향성 거래에는 소극적인 모습이 역력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해 현물채권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오히려 9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꾸준히 순매수에 나서며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현물채권에서도 재정거래 유인 확대 상태가 지속되면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은 선물은 순매도로, 옵션은 콜옵션 매도 위주 포지션으로 전환하며 전월과 다소 다른 거래를 나타냈다.
선물/옵션 미결제 종합 포지션 추정 결과, 일정 범위내의 주가 등락 시 수익이 확보되는 구조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강한 움직임은 아니지만 외국인이 지난달 환율 하락 쪽에 베팅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며 "당분간 고점 매도에 주력하는 플레이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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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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