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2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나흘만에 상승했다. 유럽 및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장중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역시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2.65% 오른 5,397.11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2.99% 급등한 3752.03에, 독일 DAX 30지수 2.34% 상승한 6292.13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최대 은행 HSBC와 BNP 파리바의 2분기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의 최대 민간의료보험회사 휴매나와 아동의류브랜드 오시코시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7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6월 미국 건설지출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킷이코노믹스가 발표한 7월 유로존 제조업 PMI 역시 전월 55.6에서 56.7을 기록하며 미국 및 유럽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또한 구리 가격 상승으로 광산관련주들 역시 오름세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4.40% 뛰었다.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틴토그룹은 3.1% 상승했다. 엑스트라타 또한 5.56% 올랐다.
HSBC와 BNP파리바는 각각 5.26%, 5.27% 랠리를 보였다. 영국 최대 모기지은행 로이즈은행은 4.59% 뛰었다. FT는 이날 로이즈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10억파운드(15억8000만다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 역시 3.35% 상승했다. 그리스 2위 은행 EFG 유로뱅크에르가시아스는 13.64% 뛰었다. 그리스 3위 은행 알파뱅크는 8.06% 올랐다.
세계 2위 가스전문업체 린데는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78% 급증했다고 밝힌 후 4.12% 올랐다. 벨기에 최대 제약업체 UCB는 2.7% 상승했다. UCB의 상반기 EBITDA(세금,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예상치 3억8140만유로를 상회하는 3억9800만유로를 기록했다. 영국 3위 부동산업체 해머슨은 상반기 순익이 3억3300만파운드를 기록, 전년동기 7억8100만파운드 손실에서 흑자전환함에 따라 2.65% 급등했다.
노키아는 3.16%, 전기전자업체 지멘스는 3.4%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기업의 합작회사 노키아 지멘스 네트워크가 대형 사모펀드들과 10억달러 상당의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의 이안 스캇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유럽재정위기에 과잉반응한 면이 있다”면서 “유로존 위기가 진정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유럽증시는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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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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