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원, 아이폰4 징검다리 역할 못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갤럭시S'와 '옵티머스Q' 등 안드로이드폰의 공세가 본격화 되며 7월 휴대폰 번호이동 시장에서 KT만 가입자를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협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 자신이 사용하던 이동통신사에서 타 이동통신사로 옮겨간 휴대폰 사용자가 무려 92만 233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대비 15%, 전년 동월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7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웃은 이통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KT로부터 3만8529명의 가입자를 빼앗아왔다. LG U+ 역시 SK텔레콤에 1770명의 가입자를 내줘야했다.
LG U+는 SK텔레콤에게 1770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하지만 KT로부터 1만1076명의 가입자를 빼앗아와 9306명이 늘었났다. KT는 7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유일하게 가입자를 잃었다. KT 가입자 중 번호이동을 통해 빠져나간 가입자수는 총 4만9605명에 달했다. SK텔레콤으로 3만8529명, LG U+로 1만1076명이 이탈했다.
KT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참패를 당한 까닭은 안드로이드폰의 공세가 생각보다 거셌던 가운데 아이폰4 출시 직전, 아이폰3GS 판매량도 일부 줄었기 때문이다.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로 내세운 구글폰 넥서스원 역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출시 33일만에 50만대가 넘게 개통되며 신규 및 번호이동 시장을 모두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모토로이'를 2년 약정시 위약금 7만원대의 공짜폰으로 판매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LG U+ 역시 월3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옵티머스Q'를 무료로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반면 KT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넥서스원이 아이폰3GS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며 기대 이하의 시장 반응을 얻었다. SK텔레콤과 LG U+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LG전자의 안드로원과 노키아 X6 등을 12개월 약정시 위약금 5만원대에 풀어 놓았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넥서스원의 판매량 상승추세이고 늦어도 9월 아이폰4가 출시되면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아이폰4의 대기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명진규 기자 ae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