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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지털 유료 신문도 부수 인정…종편에 영향주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미국 ABC 회가 신문 부수 인증에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e북 등으로 공급되는 디지털판 신문 구독자도 독립된 구독 부수로 계산할 수 있게 인증 규칙을 개정했다. 종합편성채널 등 신규 방송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내 일간신문 부수 인증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ABC 협회는 오는 10월부터 신문 구독 유효 부수 인증 규칙을 개정해 인쇄판 신문과 별도로 스마트폰, 아이패드, e북 등 디지털판 유료 신문도 유효 부수로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사람이 인쇄판 신문과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신문을 동시에 볼때 각각 유효 판매 부수로 계산할 수 있게 된 것. 디지털 신문의 경우 인쇄판 신문 판매가격 기준 최소 5% 이상 가격으로 공급될 경우에만 유효 부수로 계산된다.


디지털 신문을 무료로 공급할때도 가입자 등록절차를 거쳐야 유효 공급 부수로 인정 된다. 인쇄판 신문과 디지털 신문을 섞어서 보는 하이브리드 방식도 일간 구독 부수로 인정된다. 동일 신문이 같은 브랜드를 사용해 발행하는 다국어판 신문과 통근시 별도 판매되는 판매 부수도 원 매체의 부수에 포함키로 했다.

미국 ABC 협회의 이같은 규칙 개정은 스마트폰과 e북 등 신문을 보기 위한 디지털 기기들이 다변화 되면서 시행됐다. 신문 구독자들이 예전과 달리 실시간으로 뉴스를 소비하며 인쇄판 신문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인쇄판 신문 매체들은 잇달아 디지털 신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쇄판 신문 대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사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신문을 유효 부수로 인증하는 방안에 대한 신문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구독 점유율 20% 이상인 신문은 방송 사업에 진출할 수 없도록 규정해뒀기 때문에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6일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해 ABC 협회를 공식 부수 인증 기관으로 선정했다. ABC 협회는 앞으로 1년간 지상파방송,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에 진입하고자 하는 일간신문의 부수 인증을 실시한다. 때문에 미국 ABC 협회의 개정된 부수 인정 기준이 국내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행 기준대로 인쇄판 신문의 구독 점유율이 20% 이하인 언론 매체의 경우 디지털 신문 구독자 수를 합칠 경우 20%를 넘을 수도 있어 종합편성사업자 선정을 디지털 유료 신문의 부수 인정 문제를 놓고 언론 매체들의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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