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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2010년 전경련 제주하계포럼 개회사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제주하계포럼이 어느덧 24년이 되었습니다.
24년의 세월 동안 제주포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하계 CEO포럼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은 늘 잊지않고 함께 해주신 기업인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2010년, 올해는 여러 가지 의미가 많은 해입니다.
경제개발 50년이 되는 해이며, 6·25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는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라는 정신으로 노력하여, 최빈국에서 세계 15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세계최초로 원조받던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발돋움하여 선진국들의 무대인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될 정도로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는 국내·외에서 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하나는 천안함 침몰 등 국가 안보가 크게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국가적 위기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민들도 이게 국가적 위기인지 아닌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종시와 같은 국가 중대 사업이 당리당략에 밀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4대강 사업도 반대 세력의 여론몰이로 인해 중단될 위기에 있습니다.


나라가 올바르게 나아가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 장차 국가가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근본인 자유민주주의의와 시장경제 가치관을 굳건히 하는데 힘쓰고, 특히 국가 안보를 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박정희 시대 소득 100달러일 때 1천달러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또다시 1만달러를 비전으로 내세웠듯이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50년을 내다보는 미래 비전과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나라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을 둘러싼 변화들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최근 10여년 동안 우리는 ‘경제 노후화’를 우려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10%~20%대에 이르던 투자 증가율은 2~3%대로 내려갔고, 경제 성장률도 ‘03년 ~ ’08년 중 세계경제 성장률을 밑돌았습니다. 잠재성장률도 4%대로 내려 왔습니다.


또한 기존의 주력산업인 철강, 조선 산업 등의 대를 이을 신수종 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인 여러분!
어느 시대에나 변화는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를 둘러싼 변화의 양상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사뭇 다르고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질서가 G7에서 G20로 변했고, 중국의 부상으로 미국과 양강 체제가 구축 되고 있습니다.


산업도 변하고 있습니다.
조선,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성장 산업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 산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카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제품도 디자인을 강조한 기아자동차나 아이폰 열풍과 같이 품질 중심에서 디자인·감성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몰고 있습니다.


고객 5,000만명을 확보하는 데 라디오는 38년, TV는 13년 걸렸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인터넷은 단 4년 밖에 안 걸릴 정도로 속도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 폰은 어느 정도 걸릴까요?


이제 스마트 폰으로 인해 공간을 뛰어넘어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소통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과 쇼핑, 의사소통까지 거의 모든 활동을 디지털 매체를 통해 해결하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였고, 10년 후면 중심세대가 될 것입니다.


기업인 여러분!

이러한 New Wave와 이를 리드하는 New Generation을 위해 기업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그에 적합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3일차 연사로 나설 150년 역사의 이토추 상사는 60년대 생필품 무역이 주력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에너지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듯 우리 기업은 오늘의 기업 핵심역량을 내일의 신성장동력과연계성을 찾고 기존의 주력사업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외부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고객과 항상 소통해야 합니다. 이미 주도권을 소비자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창조적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권한위임과 자율을 중시하는 수평적 리더십이 우리 기업인에게 요구됩니다.


노조도 변해야 합니다.


과거 노조만의 이익을 추구하는데서 벗어나 이제는 기업의 지속성장에 기여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대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적극적 협력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할 단계입니다.


오늘을 발판으로 미래 소득 10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 선진화 되어야 하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때마침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말고 장차 우리나라가 G20을 넘어 G10으로 갈 수 있도록 비전을 갖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기업인 여러분!


이번 포럼에서는 New Wave, New Generation, New Leadership 이라는 대주제로 긴 미래를 내다보고 기업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이야기 하는 테마로 구성 하였습니다.


이에 디에고 비스콘티 액센츄어 글로벌 회장, 제롬글렌 미래학자, 에이조 코바야시 이토추 상사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시대를 앞서가는 국내·외 연사들을 모셨습니다.


기업인 여러분께서도 세계적 연사들의 강연과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업의 지속적 성장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문화강좌도 그런 의미에서 보고 즐기는 강좌에서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강좌들로 편성하였습니다. 막걸리 직접 만들기,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 문화강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아무쪼록 아름다운 제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유익하고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이정일 기자 jayle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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