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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女월드컵]독일, 13골 막강 화력..포프의 '왼발'을 막아라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소녀 전차 군단의 포를 봉쇄하라.'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 축구여자청소년대표팀은 오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2010 준결승전을 갖는다.

결승 진출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개최국 독일이다. 한국이 지금껏 겨룬 팀 가운데 가장 강하다. 2004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이번 대회에선 개최국의 이점을 십분 발휘하며 전승으로 4강까지 올랐다.


독일의 강점은 공격력이다. 이번 대회 본선 출전국 가운데 가장 화끈한 득점력을 뽐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4경기에서 매번 2골 이상을 넣는 등 총 13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평균 3.25득점을 올렸다. 4강에 오른 한국(11골), 콜롬비아(7골), 나이지리아(5골) 등 다른 팀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골을 터뜨렸다.


요주의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라 포프다. 매 경기 골을 넣는 등 총 7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포프는 세트피스 때 위치 선정 능력이 좋으며 수비 뒤로 돌아 들어가는 지능적인 움직임도 뛰어나다.


특히 강력하면서 정교한 왼발 슈팅이 일품이다. 포프는 7골 가운데 5골을 왼발로 집어넣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려 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프랑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만 오른발로 2골을 넣었는데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슬라이딩 슈팅 시도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린 로빙 슈팅이었다. 대부분 슈팅 기회에서 집요할 정도로 왼발만을 사용했다.


한국으로선 포프의 '왼발'을 철저하게 봉쇄해야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


그렇다고 포프만 막는다고 다가 아니다. 독일에는 포프 외에도 주의할 선수가 많다.


4-2-3-1 전형을 즐겨 쓰는 독일은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을 펼친다.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질비아 아르놀트(2골)와 스벤자 후트(1골), 공격형 미드필더 즈세니페르 마로산(1골)의 2선 공격이 날카롭다. 수비형 미드필더 킴 쿨릭과 오른쪽 수비수 비안카 슈미트의 공격 가담 빈도도 상당히 많다.


이들은 포프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2개의 도움을 기록한 포프는 측면과 2선으로 수비수를 끌고 내려와 미드필더에게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줬다.


또한 주장인 마리나 헤게링의 오른발 킥도 조심해야 한다. 헤게링은 수비 안정에 집중하나 기회가 생기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린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2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헤게링, 마로산이 전담 키커로 나서는 독일의 세트피스도 경계대상이다. 독일은 13골 중 5골을 세트피스 과정에서 기록했다. 한국이 지난 26일 8강 멕시코전에서 크로스 처리 능력과 세트피스 수비 때 매우 불안했던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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