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경·공매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최초 경·공매 부동산을 토대로 수익률을 올리는 자산운용사가 설립된다. 이 회사는 한 달내 200억~300억원 규모의 중소형 사모 경매펀드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지옥션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경공매 부동산에 특화된 자산운용회사인 '지지자산운용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지옥션은 대한민국 경매 역사와 함께한 업체로 1983년 설립됐다. 현재 유료 회원수만 6만명에 달하며 법원 경매 정보 제공과 함께 자체적인 '민간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에 '일간 경매 정보지'를 배포해 경·공매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지지자산운용사'는 지지옥션의 강점인 경공매 부동산에 특화된 자산운용회사로 지지옥션의 오랜 경·공매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지지자산운용은 향후 한 달내 200억~300억원 내외의 중소형 사모 경매펀드 1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펀드에는 경·공매 물건의 취득 및 관리·처분에 대한 전문성 갖춘 인력이 50% 이상 투입, 일괄 관리한다.
기존 경매 펀드는 경매물건 취득은 경매회사에 아웃소싱을 하고 물건 관리는 관리회사에 맡겼다. 또 처분은 처분회사에 맡긴채 운용사는 총괄 및 감독·감시만 하는 시스템이었다. 전문성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는 셈이다.
수익성은 유찰이 많이 된 물건이나, 유치권·지상권 등 특수 경매물건 등을 매입해 법적 하자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확보한다. 경매 물건의 경우 1회 유찰시 20~30% 가량 최저입찰가격이 낮아진다. 지지자산운용은 이같은 물건을 확보해 다시 되팔거나 임대하는 형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지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경공매 시장에서는 제도권 밖에서 운영되는 '공동투자'로 투자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수요도 투자자로 유입한다면 건전한 시장질서 유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기존 자산운용사와는 다른 펀드개발 및 운용을 통해 부동산펀드 상품의 다양화와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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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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