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화학 기공식, 오바마 "美경제 회복에 도움될 것"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LG화학이 미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첫 삽을 떴다.


1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LG화학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시간주 홀랜드를 찾았다. 이날 현지 날씨가 흐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몰려온 수많은 인파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이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 미시건 주지사,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 및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참석이 늘어 400여명이 행사장에 입장했다.


기공식 전 열린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단지 새 공장 건설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GM이나 포드에 들어갈 전기차 배터리를 한국이 아닌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이 배터리에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제조기술의 발전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게 해 결국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LG화학 공장으로 3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나게 될 것"이며 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 공장 진출로 미시간주는 대규모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곳 역시 오바마 대통령 취임이후 9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6월 실업률은 13.6%를 기록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기공식 참석으로 일자리 창출, 전기자동차의 부흥, 친환경 이미지 구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의 공약사항인 차세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평가돼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앞서 홀랜드 시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무척 기대된다"며 "이번 방문으로 LG화학 공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으며, 우리 지역의 경쟁력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 전했다.


LG화학 공장은 지난해 8월 미국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비용 3억300만달러의 절반에 해당되는 1억5100만달러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오는 2013년 6월 완공예정으로 연간 25만대분량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기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2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LG화학이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과 모듈, 셀 등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특히 구 회장은 부스에 전시되어 있던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와 포드의 전기차 포커를 직접 탑승해 시동을 걸어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구본무 회장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으며, 구본부 회장도 "고맙다. 뜻깊은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본무 LG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클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관련해 LG가 클린에너지 산업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현재 2차 전지 분야에서 LG화학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우리 공장을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로서도 자동차용 배터리 주문을 받아 곧 생산에 나설 수 있는 외국 업체는 LG화학 뿐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