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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 회복은 아직.." 상가점포 권리금 '하락일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상반기 상가 개별 점포의 평균 권리금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창업자 증가, 월드컵 호재 등 점포 수요 회복 호재가 연달아 이어졌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연일 경기 회복세라고 발표하지만 서민들이 몸으로 느끼는 실제 경기는 아직 겨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 점포 권리금 '하락일로'= 15일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이 점포 매물 1만3514개(평균면적: 152.06㎡)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물별 평균 권리금은 1억5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45%(265만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매물 개수는 1만5558개에서 2044개(13.14%)로 축소됐다.


평균 보증금은 4316만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동안 10.03%(481만원) 하락했다. 권리금과 보증금의 합계액으로 산출되는 매매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8%(747만원)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보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권리금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점포의 평균 권리금은 1억76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억805만원) 0.38%(41만원) 소폭 줄었다. 반면 수도권 지역 점포는 같은 기간 1억806만원에서 1억32만원으로 7.16%(774만원)나 급락했다.


특히 수도권은 전체 조사지역 48곳 중 29곳의 권리금이 내렸다. 이 중 하락세가 눈에 띄는 곳은 인천의 부평·계양구, 경기도 광명, 부천, 일산 등으로 조사됐다.


부평구는 권리금이 29.69%(3342만원) 떨어져 인천은 물론 경기도 내에서도 가장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렸다.


경기도 광명시 소재 매물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1억876만원에서 25.56%(2780만원) 떨어진 8096만원으로 집계돼 경기지역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부천시 16.77%(2337만원), 고양시 일산구 8.32%(841만원)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수도권 지역에서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안양시로 나타났다. 지난해 9162만원에서 1억3576만원으로 올라 48.18%(4414만원)나 상승했다. 안산시 44.06%(4287만원), 용인시 23.88%(2458만원)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안양은 '안양 1번지' 상권이 정비된 뒤 상권 내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시세도 덩달아 올랐다. 안산은 고잔 신도시가 최근 몇 년간 정착 단계를 거치며 신규 상권이 새로 형성됐다.


◇서울, 한강 경계로 희비 교차= 서울은 전체 시세 하락폭은 낮았으나 한강을 기준으로 남과 북의 명암이 교차했다.


서울 25개 구 점포매물 9236개(평균면적: 174.40㎡) 중 지난해 대비 권리금이 오른 지역은 9개 지역으로 강남 4곳, 강북 5곳이었다.


영등포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8%(769만원)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송파구 4.91%(480만원), 서초구 4.09%(468만원)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과 강남 3구로 묶이는 강남구도 1.04%(132만원) 조정됐다. 반면 강북구는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북구 매물의 평균 권리금은 1억230만원에서 7555만원으로 26.15%(2675만원) 떨어졌다.


권리금이 오른 지역의 수는 강북이 많았지만 권리금 상승률 자체는 강남 지역이 월등했다. 강남 지역의 경우 4~7%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강북 지역은 최고 2.9%에 머물렀다.


강북 지역의 시세 하락은 미아, 길음, 은평 등 뉴타운 개발을 통해 지역 내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깨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최근 점포 매출이 낮으면 거래 자체가 힘든 경향이 있다"며 "매출이 높은 점포는 권리금을 올려도 거래가 이뤄지나 매출이 저조한 점포는 장기간 시장에 나와 있어도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 탓에 소수의 점포를 제외하고 상당수의 점포가 권리금일라도 낮춰야 거래가 되는 상황"이라며 "창업 자금규모의 축소도 권리금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기업들은 수출 호조 및 해외실적 호전 등으로 경기 회복을 실감하고 있다"면서도 "내수경제를 지탱하는 서민경제는 일선 점포의 거래 부진, 창업시장의 자금규모 축소 등의 요인으로 시세가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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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택지나 건물의 임대차에서 임대료나 보증금 외에 별도로 주고받는 금전을 말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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