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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소통 행정' 첫 시도 성과없었다

주민들과 파격적 현장 대화 첫 시도...AG주경기장 신축 재검토 관련 주민간담회 '평행선' 달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의 '소통 행정'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송 시장은 9일 오전 인천 서구청 소회의실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재검토 방침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서구 주민들과 만나 '소통'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시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주경기장 건설과 서구 발전을 위해 마땅한 대안을 찾아보자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파격적인 행보였다. 논란이 첨예하게 일고 있는 사안에 대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우선 주경기장 신축 전면 백지화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정해진 것은 각계각층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재검토하자는 것뿐이라는 해명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어 인천시의 재정 상태 및 부채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국고 보조를 받는다면 주경기장을 신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 인천시의 예상 부채가 10조원이 넘는다"며 "주경기장 뿐 아니라 루원시티(가정오거리 재생사업지구)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등 예산이 들어갈 곳은 많은데 가용자산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원안대로 서구에 주경기장을 신설하려면 전체 경비의 30%는 국고보조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년성 서구청장 등 서구 지역 주민들은 "주경기장 백지화는 약속 위반"이라며 계획대로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전 구청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친다면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주경기장 건설을 관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주경기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김영옥 서구의회 의장은 "주경기장 신설과 인천시가 검토하고 있는 문학경기장 보수비용에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대화는 평행선을 달린 끝에 송 시장이 다시 나서 "재정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충정을 이해해 달라"며 "국회 당정협의회 등을 통해 국고 보조를 받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함으로써 결론없이 마무리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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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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