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과장과 팀장 41% 정도 교체...지방선거 과정 법령위반까지 하면서 관권 개입한 공무원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돼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가 지난 2일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동구는 고재득 구청장 취임 직후인 2일 과장급과 팀장급 40% 정도를 바꾸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감사과장 문화공보체육과장 등 핵심 과장들을 동장으로 전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사업담당 부서인 주택과장과 주민생활지원과장 등도 바꿨다.
이와 함께 총무팀장 인사팀장 감사팀장 공보팀장 교육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 팀장들도 교체했다.
이처럼 성동구가 주요 과장과 팀장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배경은 무엇보다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나치게 지원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직 구청장이 선거에 나갈 경우 어느 정도 범위내에서 지원할 수 있지만 이번 경우 '법령을 위반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몇 몇 과장급 인사들은 자신의 승진을 위해 지나치게 개입한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동구 공무원들은 이런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구청장 취임 이후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과,팀장들은 불안해 하는 눈빛이 역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성동구는 하루 속히 이같은 분위기를 일신해 '일하는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이같이 대규모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공무원이 법령까지 위반해 가면서 관권선거에 개입한 사례가 있어 해당자들에 대한 깊이 반성해 주민을 위한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민들이 공무원에게 주어진 의무를 망각해 정치적으로 처신할 경우 점차 그 피해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단체장이 선거에 의해 선출되더라도 공무원들이 개입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 조치된 공무원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자신에 대한 평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성동구는 4일 김형곤 감사팀장, 홍명안 창의혁신팀장과 황미란 공보주임 등 몇 명이 업무 준비 등을 위해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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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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