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뉴욕 증시가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고용지표의 부진에 힘없이 무너졌다. 이와 더불어 공장주문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하며 증시를 짓눌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6.58포인트(0.48%) 하락한 9686.41에, S&P500지수는 4.87포인트(0.47%) 내린 1022.54, 나스닥지수는 9.57포인트(0.46%) 떨어진 2091.79에 마감됐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이래 최장기간 하락을 이어갔다.
▲ ‘기대 이하’의 고용지표 = 6월 고용지표 중 실업률은 소폭 개선됐지만 민간고용자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민간고용자수 예상치 11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8만3000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6월 비농업고용자수은 12만5000명 줄어들며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6월 고용지표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다. 또한 6월 고용지표가 하락할지라도 연이어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 3대지수(다우존스산업평규니수, S&P500, 나스닥)에 대한 반발매수 심리로 증시가 상승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 기대감은 결국 장미빛 전망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존슨일링턴의 휴 존슨 회장은 “현재 투자자들은 미 증시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와 같은 시장 평가가 너무 낙관적이라는 신호가 경제지표를 통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제조업 ‘찬바람’...경제 회복 둔화 = 이날 발표된 5월 공장주문 역시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악화된 전월대비 1.4% 감소하며 2009년3월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59.7에서 56.2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59.0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
이와 같은 제조업 지수의 동반 하락은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며 상승 모멘텀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높은 실업률, 주택경기 침체가 맞물려 미국 경제가 회복은커녕 2차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더했다.
▲ 전방위 하락...의료주 상승 =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트디즈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에쿼티레지덴셜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에 2.5% 빠졌다. 포드는 상승 피로감에 3.1% 내렸다. 모건스텐리는 1.4% 하락했다.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은 6.5% 빠지며 S&P500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프랑스 최대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가 미국업체 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의료관련주는 상승했다. 엘러간은 5.6% 뛰며 S&P500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바이오겐은 4.6%, 젠자임은 4.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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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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