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의회장 “한·일 FTA 조기 실현 돼야”

일 회장 "UAE 원전수주로 한국기업 재조명..남유럽위기로 실물경제 악화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일본의 대표 경제인들이 방한, 한·일 FTA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4회 한일상공회의소 수뇌회의'에서 오카무라 타다시 일본 상의회장(사진)은 "이명박 정부에 있어 경제자유화협정(EPA), 자유무역협정(FTA)는 가장 중요한 통상정책인 만큼 조기실현을 위해 한국기업인들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국간 협력은 아시아 전체의 발전과 더불어 제3국 비즈니스 전개를 도모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말 UAE 원전 수주로 한국기업의 강점을 재인식하게 됐다는 오카무라 회장은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용불안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동요로 실물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도 "양국이 FTA체결 외에도 기술협력방안, 한·중·일 표준협력 및 투자협정 등 다양한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손 회장은 "올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G20정상회의가 요코하마와 서울에서 각각 개최된다는 것은 두 나라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일 상의는 그린비즈니스와 관광분야 협력도 다짐했다.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그린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한일 녹색경제협력 포럼을 정례화하고 이를 한중일 3국의 녹색경제협력 포럼으로 확대추진하는 한편 기술자 연수사업 실시 및 기업인 상호방문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카다 구니히코 J.프론트리테일링 상담역(나고야 상의 회장) 역시 "일본 그린비즈니스 산업은 지난해 75조원규모였지만 10년후면 50조엔의 신규시장과 140만의 신규고용이 추가발생할 것"이라며 공평하고 실효성 있는 국제적인 협력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이 외 대한상의는 양국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우선 가능한 협력분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관련 정보를 상호 제공, 공유하고 일본상의가 주관하는 관광진흥대회에 참관할 예이다.

지난 2003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한일상의 수뇌회의에는 규덴코 가와베 히로유키 회장, 백화점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J.프론트리테일링 오카다 구니히코 상담역, 크레파스 원조 사쿠라 크레파스 니시무라 데이치 대표이사 등 10명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 15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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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