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현대차가 해외시장 신차 효과로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수 판매량은 기존 예상보다 저조하겠지만 큰 폭으로 늘어난 해외 판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7개 증권사의 평균 실적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에 매출액은 8조9896억원, 영업이익은 80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1.26%, 22.42% 늘어난 규모다. 순이익은 1조12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39.1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현대차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이 끝났다는 점, 자동차 소비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한동안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경기가 턴어라운드 국면으로 돌아서고 본격적으로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큰 폭의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을 보여주며 이같은 우려를 잠식시켰다. 점진적으로 높여간 시장점유율이 경기턴어라운드와 맞물리며 엄청난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 또 주요 경쟁사들이 재무상태 악화로 R&D 투자축소가 불가피해지자 현대차는 신차모델 우위 등으로 수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수 판매량은 기존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해외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시장 수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제고와 전분기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 등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YF쏘나타, 투싼ix 등의 신차가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 수출 ASP 상승을 통한 수익성 제고는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내수시장 판매도 하반기부터는 점유율이 재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8월 신형 아반테 출시가 예상돼있고 통상 4분기가 연중 최고 판매 시기이기 때문에 올해 총 판매량은 회사 목표치인 170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신형 그랜져 출시 및 쏘나타 왜곤형 등 국내외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외 시장점유율(M/S)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3개월간 주가가 19.1% 오른 현대차에 대해 주가가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는 투자자들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개선 속도에 비하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