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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뜨거운 감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취임 앞두고 최대 핫 이슈...인천 지역 남북으로 나뉘여 찬반 논란 뜨겁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오는 2014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문제가 최대의 핫 이슈로 부각됐다.


인천시는 지난 2006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유치한 후 인천 서구 연희동 일대에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착공을 눈앞에 둔 상태였다.

하지만 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주경기장 신축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운 송 당선자가 인천시장에 취임하게 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특히 송 당선자는 지난 26일 전격 쿠웨이트 출장을 단행해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을 만나 사실상 주경기장 신축 백지화 및 문학경기장 재활용에 합의하고 돌아왔다.

이러자 인천 지역의 여론이 남북으로 나뉘어 찬반으로 들끓고 있다.


인천 지역 남부에 위치한 남구ㆍ남동구 등 문학경기장 인근 지역 주민들은 문학경기장 재활용에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 북부 지역에 속한 서구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떠안고 있는 빚을 생각하면 리모델링 등 최대한의 경제적인 방안을 모색해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게 합리적이라는 여론이 있다"며 "특히 문학경기장 관할인 남구와 인근 남동구 주민들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기대하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서구 주민들은 '서구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1000여명이 송 당선자의 취임식 당일 행사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나서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주경기장 신축은 시민들과의 약속이고,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용으로 각 구마다 경기장 1개를 신설하기로 한 상황에서 주경기장 신설 계획만 취소하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다.


특히 송 당선자와 같은 민주당 소속인 전년성 서구청장 당선자와 김교흥 민주당 서구강화갑 지역위원장 등도 반발 대열에 합류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 당선자와 김 위원장 등은 29일 오전 송 당선자와 긴급 회동을 갖고 서구 주경기장 신축의 필요성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송 당선자도 일단 한 발 뺀 상태다.


송 당선자 측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뒷받침되고 국고 지원이 충분할 경우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신축할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아직까지 문학경기장 재활용 또는 신축 여부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향후 충분한 의견 수렴과 심사숙고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포스코건설이 4460억 원을 들여 인천 서구 연희동 산 15-1 일대 58만5000㎡(17만7200평)에 7만석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포스코건설이 대부분의 비용을 대는 대신 25년간 시설 운영권을 갖고 비용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지을 예정이다. 현재 부지 보상 작업이 거의 끝났고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 절차도 마무리 단계로 사실상 착공 직전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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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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