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7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본회의 표결은 이 정권의 가장 큰 패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상임위에서 부결된 수정안을 폐기 처리하지 않고 본회의 표결로 몰고 가면 지금까지 여러 실책 중 가장 크고 어리석은 실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나서 변칙적인 본회의 표결을 고집한다면 대통령이 앞에서는 민심에 머리를 숙이는 척하고 뒤에서는 민심을 뒤집는 책동을 일삼는 것"이라며 "본회의 표결이라는 변칙적인 처리로 민심을 우롱하면서 다음 대선에서 보수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수정안은 상임위 부결로 폐기 처리돼야 하지만 끝내 본회의 표결로 간다면 6월 회기 내 처리해야 한다"며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임하여 부결 처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전시작적권 이양 시기 연기에 대해선 "시한을 두었지만 일단 다행"이라며 "전작권 이양 시기는 한국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천안함 폭발로 야기된 동북아의 극도의 긴장상태, 세계 평화 유지라는 점에서 절실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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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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