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23일 새벽,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 치킨, 피자 등 야식업체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 편의점의 경우 전날부터 몰려든 응원인파로 밤새 북새통을 이뤘다. 일손이 달린 치킨 체인점들은 본사 직원들이 새벽까지 각 점포에 파견돼 현장 지원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주요 편의점은 이날 새벽 매출이 최대 500%가량 늘었고, 편의점과 치킨전문점들도 20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전문점 BBQ의 서울 문정동 본점은 23일 새벽 1시40분 기준 평소보다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 피자업체인 파파존스도 평상시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파파존스는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해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물량의 식자재를 준비하고, 콜센터 및 매장 인원을 크게 늘렸다. 파파존스는 아르헨티나전의 경우 매출이 평소보다 300% 이상 늘었다.
도미노피자도 이날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미노피자는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이 열리는 오는 26일에는 마감시간을 1시간30분 늘린 오후 11시30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전일 주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치킨은 191% 증가했다. 전주와 비교해도 일반맥주 판매는 27%, 수입맥주는 125% 각각 신장했고 치킨과 스낵류 매출도 각각 153%, 45% 늘었다.
편의점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는 23일 새벽시간대 매출이 전주보다 123.8% 늘었다. 특히 전국 주요 응원장소와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의점 20여곳의 매출은 300% 이상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역시 지난주에 비해 83.8% 이상 매출이 늘었다. 영동대로 등 응원장소 인근 점포는 25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주원 보광훼미리마트 영업본부장은 "경기가 새벽시간대 열렸지만 응원객이 예상보다 많이 모여 인근 편의점 매출이 급증했다"며 "16강전은 토요일 밤에 열리는 만큼 응원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 임직원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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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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