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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황 방심은 금물" 반도체, 1995년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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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매출 급성장 상황 유사
D램 가격 조정·경기 하락세 경고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반도체 시장이 1995년 반도체 호황을 맞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반도체 경기가 1996년과 같이 시장 침체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95년 반도체 시장은 사상 유례없는 호황기였다. 글로벌 DRAM 시장 규모는 408억달러 규모. 반도체 시장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올해 세계 DRAM 시장 410억달러 수준과 비슷한 규모다.

또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1995년을 전후해 DRAM분야에만 2년간 236억달러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았고, 세계적으로 DRAM 분야에만 172억달러가 집중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15년전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는 것도 유사한 점으로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실적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1995년 당시 주력 DRAM 생산품이 64MB급 제품으로 비트그로스(Bit Growthㆍ메모리 용량의 성장)로 따지면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있었고, 기술의 집적도도 상상 이상으로 높아졌지만 시장의 규모와 제반 여건 등을 볼때 상당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15년전 시장의 꼭지점 이후 나타난 1996년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는 것. 1995년 2조5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1996년 순익이 1642억원으로 급감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공급 과잉, 시장사이클 전환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시장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1995년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도 16만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했지만, 1996년 말께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현재도 남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침체 우려와 PC의 메모리 용량 감소 가능성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않다. 14일(현지시간)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수준으로 떨어뜨렸고, 지난달 피치가 스페인의 신용등급도 하락시켰다. 동유럽의 헝가리도 재정적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밝혀지면서 유럽발 위기가 잦아들지 않고 퍼져나가고 있다.


또 애플의 아이패드 등의 이용확산이 DRAM 시장 성장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시장의 성장은 모바일 DRAM의 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이패드의 DRAM용량이 낮아 전체 DRAM 수요에 차지하는 비중은 0.06% 밖에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패드가 기존의 넷북이나 노트북 시장을 일부 잠식한다면 오히려 DRAM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와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리스크가 크지않고, 전반적인 경기 확장세를 본다면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15년전의 반도체 시장 흐름과 현재의 리스크 요인 등을 감안한다면 DRAM 업체들이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윤재 기자 gal-r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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