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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에 샀던 주식, 복덩이 돼 돌아왔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2주 전에 에스엠 주식 산 사람인데, 저 피자 돌려야 하나요?", "에스엠 주식 또 올랐네요, 소녀시대 일본진출 때문인가요."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팬심'에 에스엠 주식을 샀던 개인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3D콘텐츠 제작, 소녀시대 일본시장 진출 등 각종 호재가 겹치며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2.87% 오른 1만435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키움 현대 미래에셋 등이 매수상위창구에 오르며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세를 더했으며, 지난달 12일부터 약 한 달간 60% 이상 상승하며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동방신기 멤버의 소송 소식 이후로 약세를 보였던 에스엠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1분기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낼 때부터다. 에스엠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27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8%, 471%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삼성전자와 3D콘텐츠 제작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이 소식에 지난달 13일부터 에스엠의 주가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녀시대도 효녀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11일 에스엠은 소녀시대가 일본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스엠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녀시대는 오는 8월25일 일본 도쿄에서 1만명 규모의 쇼케이스를 갖고 9월 싱글앨범을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팬클럽 게시판에서는 에스엠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글과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점치는 팬들의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순전히 태연 팬이라 투자했는데, 이렇게 대박날 줄은 몰랐다"는 자랑섞인 글을 올렸고, 또다른 네티즌은 "소녀시대의 'GEE' 열풍이 불었을 때 에스엠의 주식은 5000원대였다"며 "이 때 아빠한테 에스엠주식을 사자고 했는데 무시당했다. 아깝다"는 분노섞인(?) 반응도 보였다.


"지분 전량을 이수만 이사와 네오위즈벅스에 넘긴 일본 에이벡스(Avex) 그룹이 배아파하겠다"며 제법 전문적인 지식을 풀어놓는 팬들도 있었다. 에이벡스그룹은 지난 3월3일 장외매매를 통해 네오위즈벅스와 이수만씨에게 주식을 처분했다. 주당 매매가는 6253원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에스엠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며 주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9%, 444.8% 늘어난 243억원과 110억원으로 추정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소송이 진행중인 동방신기의 일본 매출액은 반영하지 않았지만 보아의 일본활동재개와 소녀시대의 일본진출 등이 해외매출액 감소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2011년에는 모바일, 3D 등 디지털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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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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