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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아르헨전이 기대되는 그 이름, 박주영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이름이 있다. 바로 허정무호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모나코)이다.


박주영은 12일(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전에서 여러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전반 28분 중원에서 박지성이 그림같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뒤 골문으로 달려들며 골키퍼 조르바스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강하게 찬 오른발슛이 골키퍼 왼발을 맞고 크게 튕기며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 찬스에서 노련함보다는 조급함이 엿보인 순간이었다.


이어 전반 42분엔 역시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이번엔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후반 18분엔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골포스트를 벗어나기도 했다.

비록 골 사냥엔 실패했지만 후반 41분 이승렬(서울)과 교체될 때까지 86분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놀라운 움직임은 '축구 천재'의 위용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안은 채 첫 무대를 밟았던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서 아쉬움 가득한 경기를 펼치며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그였기에 이날 플레이는 큰 박수를 받을 만 했다. 천재적인 기량에 프랑스리그를 통해 얻은 경험과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축구팬들은 각종 게시판에 "박주영이 오늘 공격의 핵이었다. 10점 만점에 9점이었다" "골만 못 넣었을 뿐 전술, 움직임, 공간 창출, 제공권 장악력 모두 환상적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박주영은 경기 후 "재미있게 경기 하려고 노력했다. 찬스를 살렸다면 쉽게 갔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르헨티나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 아르헨티나와 B조 2차전서 박주영이 크게 한 번 사고를 칠 것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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