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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남아공, 멕시코와 1-1 무승부(종합)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골 결정력 부족 속에 멕시코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남아공은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월드컵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1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남아공은 멕시코와 비기며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 이후 이어져 온 개최국의 첫 경기 무패 행진을 14승 6무로 늘렸다. 그러나 남아공으로선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첫 본선에 오른 이후 거둔 두 번째 승리 기회를 날렸다. 멕시코도 월드컵 공식 개막전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첫 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남아공은 카텔고 엠페라(26ㆍ마멜로디 선다운즈)를 최전방에 세우는 4-2-3-1 전형 카드로 나섰다. 멕시코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기예르모 프랑코(34ㆍ웨스트햄)와 카를로스 벨라(21ㆍ아스날)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로 맞섰다.

남아공은 경기 초반 볼 점유율에서 앞섰으나 첫 경기에 대한 긴장 때문인지 잦은 패스 미스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5분 이후부터 멕시코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멕시코는 최전방의 프랑코와 벨라,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21ㆍ갈라타사라이)를 앞세워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남아공 수비를 공략했다. 그러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4분 헤딩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난 프랑코는 전반 37분 벨라의 침투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가졌으나 골키퍼 이투멜렝 쿤(23ㆍ카이저 치프스)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주어진 코너킥에서 벨라가 프랑코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집어 넣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노골 판정을 내렸다. 프랑코는 전반 39분 프랑코가 아론 모코에나(30ㆍ포츠머스)를 제치고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또다시 골문을 빗나갔다.


남아공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수비수에 테스코 마실렐라(25ㆍ마카비 하이파)를 교체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드디어 첫 골을 터뜨렸다. 멕시코의 공격을 차단한 뒤 정교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로 시피위 챠바라라(26ㆍ카이저 치프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이후 안드레스 과르다도(24ㆍ데포르티보), 콰우테모크 블랑코(37ㆍ산토스 라구나), 하비 에르난데스(22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도스 산토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던 멕시코는 후반 34분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과르다도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 왼쪽에서 띄운 크로스를 모코에나가 헤딩 클리어를 제대로 못했고 뒤에 있던 라파엘 마르케스(31ㆍ바르셀로나가)가 이를 잡아 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남아공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공격수 버나드 파커(24ㆍ트벤테)를 조커로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후반 44분 역습 때 엠페라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슈팅은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멕시코 또한 에르난데스와 블랑코를 앞세워 역전골을 노렸지만 남아공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남아공은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 우루과이와 본선 2차전을 치르며 멕시코는 하루 뒤 프랑스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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