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각정당 “도의장 공개사과해야”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6.2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경기도의원들이 임기를 20일 남겨두고 해외연수를 떠났거나 출국예정이어서 말썽이다.
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농림수산위원회 5명의 낙선 의원이 베트남으로,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회 낙선의원 4명이 역시 베트남으로, 건설교통위원회 7명의 낙선의원을 포함한 9명이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났거나 곧 출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의회는 이번 해외연수의 경비는 매년 도의원에게 편성되는 180만원의 해외연수비로 당초 연초에 해외연수가 예정돼 있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뤄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임기 20일을 앞둔 시점에서 의원 해외연수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면 취소하는 것이 당연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경실련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침체된 서민경제로 인해 경기도민들의 어려움이 여전한 가운데 낙선한 도의원들을 위로관광 시켜줄 정도로 경기도의 재정사정이 여유로운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경기경실련 관계자는 “정신 못차린 경기도의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경기도의회 의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논평을 통해 “해외수를 떠나는 의원들 대부분이 이번 지방선거에 낙선한 한나라당 소속”이라며 “임기만료 20일 남기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연수가 아니고 여행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번 경기도의회 해외연수와 관련 사회 전체의 공익을 위해서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일”이라며 “해당 비용환수를 위한 주민소송제기나 현 제도의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지침에 의원 1인당 연간국외여비한도액은 광역 180만원 기초 130만원 한도내에서 의정활동과 관련된 공무상 국외여행 및 국외연수 경비로 사용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즉 해외연수목적은 의정활동과 관련된 공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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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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