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갈 곳 잃고 헤메던 단기 부동자금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은행 예금이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이자수익이 없음에도 지난 달 뭉칫돈이 몰렸고 주식형펀드도 자금유입액이 크게 늘었다.
증시에도 변동폭이 크긴 하지만 지난 달 한때 고객예탁금도 최고 16조원을 넘어서는 등 자금 이동 조짐이 서서히 시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남유럽에 이어 동유럽까지 퍼진 유럽발 재정위기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 데다 저금리 기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으로 단기운용하려는 심리가 각각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급감했던 국내 주요 6개 시중은행 총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774조5644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9조1044억원(2.5%)이 증가했다.
특히 실질금리 마이너스 임에도 불구하고 요구불예금이 크게 늘어 지난달에만 10조608억원(6.0%)이나 급증했다.
이는 최근 남유럽에 이어 동유럽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돈을 안전한 곳에 묻어두려는 심리가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반면 금리가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단기 운용하려는 투자 자금이 공모주 청약등의 이슈가 있었던 증시에도 대거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투자자 예탁금의 지난달 변동폭은 2조9565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일인 지난 달 7일에는 16조633억원까지 증가했다.
주식형펀드 잔액도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 잔고는 3월 122조8550억원에서 4월에는 117조3737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에는 118조7560억원으로 늘었다.
이미용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국내 주식형펀드로 꾸준히 돈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펀드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은행에 몰린 자금이 채권시장과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에 유입된 자금 중 상당액이 펀드와 MMF에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며 "5월에 밀려든 예금이 6월에 채권시장에 유입돼 든든한 채권 매수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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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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