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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총리 "한중 FTA 준비 끝, 일년내 공식협상 시작"

국내 대표 기업, 원자바오 총리와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을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한중FTA가 늦어도 1년 이내에 정부간 공식 협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29일 오전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9명의 경제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양국간 FTA는 지난 3년 동안 산관학의 연구가 끝났다. 앞으로 FTA 협상과정에서는 ‘구동존이(求同存異, 의견이 일치되는 것 먼저 해결하고 의견이 다른 부분은 나중에 다루자)', ‘선이후난(先易後難, 쉬운것 먼저 해결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해결하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측 참석자를 대표해 모두 발언한 사공일 회장 역시 “지금까지 한중 경제협력 관계는 시장기능에 의해 크게 진전돼 왔으나, 앞으로는 FTA와 같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양국간 FTA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에 대한 투자도 당부했다. 그는 "중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이 법에 따라 경영하면 국내 기업과 같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원 총리는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과정에서 가전과 자동차 구매에 대한 정부의 우대정책이 실시됐으며, 중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도 똑같은 혜택을 받아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이외에 "한중 양국간 녹색산업의 협력에 있어서는 에너지 절약, 신재생 에너지, 저탄소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공 회장은 "양국간 민간교류확대 차원에서 올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서도 한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소수의 경제계 대표자들만 초청해 다른 나라 정상급 인사와 대담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사공일 회장 등 경제 4단체장 외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예정시간보다 20여 분을 넘길 정도로 많은 얘기가 오갔다.


이들은 각사별로 중장기 대중국 사업발전계획을 비롯해 현안애로사항, 중국내 사회공헌활동 등을 언급하면서 중국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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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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