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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출 1조원 시대 연다

메이플, 마비노기.. 해외신화는 계속된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게임 업계의 이목은 온통 넥슨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넥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035억원에 영업이익 2857억원을 달성, 게임회사로는 처음으로 매출 7000억원의 고지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넥슨이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국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넥슨은 올해 '아틀란티카', '군주' 등의 개발사로 알려진 엔도어즈를 전격 인수한 데 이어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게임하이 인수도 완료했다. 넥슨 측은 넥슨의 노하우와 인프라에 인수된 회사들의 개발력이 합쳐지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넥슨이 국내 1위 게임사를 넘어 '세계의 넥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원동력은 따로 있다. 넥슨의 저력이 개발사 인수를 통한 몸집 키우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우선 넥슨은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법인을 거점으로 전세계 71개국에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3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전세계 넥슨 게임 회원 수는 3억2000만명에 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인 4714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는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사가 한해 동안 거둔 수출액의 약 27.6%에 해당하는 수치다. '넥슨의 힘'은 해외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넥슨은 지난 1997년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를 미국에 수출한 이래, 2002년 넥슨 일본법인과 2005년 넥슨 미국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를 도모했고 2007년 런던에 넥슨 유럽법인을 설립하면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핵심 거점을 확보했다.


넥슨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문화에 대한 이해, 콘텐츠 로컬라이징, 시장에 맞는 선진화된 과금시스템 개발, 게임 이용자에게 만족을 주는 게임 운영 노하우 등이 넥슨이 해외에서 선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카트라이더'는 국내에서 회원 1700만명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중국과 대만에 순차적으로 진출해 2억명에 육박하는 누적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진출이 가장 활발한 게임은 '메이플스토리'다. 이 게임은 전세계 60개국에 진출해 9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780만명의 회원이 '메이플스토리'를 즐기고 있는데 이는 대만 인구의 34%에 해당한다. '메이플스토리' 글로벌 서비스가 지난 2007년 한 달간 60만개의 아이템을 판매하며 16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인 사실이 당시 비즈니스위크에도 소개(사진)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서비스 한 달 만에 동시접속자 수 50만명을 기록하더니 중국 PC방 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최근에는 동시접속자 220만을 돌파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게임 중 동시접속자 180만명을 넘은 게임은 '던전앤파이터'가 유일하다는 것이 넥슨측 설명이다.


넥슨은 1인칭 슈팅(FPS) 장르에서도 뛰어난 해외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카스 온라인'은 중국에서 동접 50만명을 기록했으며, 대만에서도 5만명의 동접 기록을 올렸다. '컴뱃암즈'도 지난 2008년 미국 정식 서비스에 돌입해 3개월 만에 총 가입자수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미국의 유명 게임 다운로드 사이트 '파일플래닛'의 무료 FPS게임 다운로드 수 3위를 기록하고 5점 만점 중 4.2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넥슨은 이들 게임에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을 더해 글로벌 FPS 명가로도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든어택'은 중국 최대 게임사인 샨다와 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올해도 지난해 높은 매출을 올렸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에버 플래닛', 웹게임 '열혈삼국', 소셜네트워크게임 '넥슨별',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드래곤네스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콘솔 게임용으로 '메이플스토리'를 출시한 데 이어 스마트폰용 게임도 10여종 선보일 계획이 있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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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노하우와 인프라에 올해 인수한 회사들의 개발력을 더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증대와 게임업계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 강화를 동시에 꾀할 것"이라며 "기존 게임의 해외 성과와 신규 게임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 게임사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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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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